차 빼달라는 여성 폭행 보디빌더 누구? 3년 6개월 징역 구형되자 벌인일

 

작년 5월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서 발생한 보디빌더 폭행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당시 보디빌더 출신의 30대 남성은 차를 빼달라는 여성의 요청에 욕설을 하며 폭행을 벌여 갈비뼈 골절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혔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보디빌더의 아내도 임신한 상태에서 폭행을 도왔는데요, '나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해!'라고 말해 공분을 샀습니다.

 

위 사건은 기소되어 폭행 보디빌더에게 검찰에 징역형을 구형했습니다. 오늘은 보디빌더 폭행 사건에 대한 내용을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 목차

 

 

 

폭행 보디빌더, 징역 3년 6개월 구형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전날 인천지법 형사 5 단독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법에 관한 법률상 공동상해 협의를 적용해 30대 남성 전직 보디빌더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검찰은 구형 이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구형이란 검사가 피고인에게 어떤 형벌을 내려주기를 판사에게 요구하는 것입니다. 폭행 보디빌더의 선고 공판은 오는 31일 인천지법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이때 판사가 보디빌더의 형량을 확정할 것입니다.

 

 

 

형사 공탁금 1억원과 탄원서 75장 제출

폭행 보디빌더 측은 법원에 75장 분량의 탄원서를 제출하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보디빌더는 피해자를 위한 1억 원의 공탁금을 내고 법원에 형사공탁사실 통지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보디빌더의 변호인은 재판에서 "어렵게 자녀를 임신한 배우자를 향해 (피해자의) 위해를 가했다는 오해로 인해 폭행에 이르렀던 사실을 고려해 주십시오. 우리는 피해자와의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합의를 시도하는 것조차도 피해자에게 2차적인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하여, 신중하게 합의에 노력한 점을 고려해 주십시오. 이 사건 이후 피고인은 서울 강남과 인천에서 운영하던 체육관 2개를 폐점하였으며, 유튜브 등을 통한 수익 또한 포기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금 상당액을 체납하여 월세를 전전하면서도 1억 원이라는 상당한 금액을 공탁했습니다. 오늘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피고인에 대한 진정한 격려와 피고인의 튼튼한 사회적 유대관계를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보디빌더 측은 재판에서 총 75장의 탄원서를 제출하여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또한, '한 번의 기회만 더 주신다면 앞으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호소했습니다. 보디빌더는 "피해자 및 그 가족들에게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피해자분께 어떻게 하면 용서를 구할 수 있을지를 많이 고민하였으며, SNS나 인터넷에서 저에 대한 내용을 접하시고 또 다른 상처를 입지 않으실까 두려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세상 밖에 나온 아이 때문에 버티고 있습니다. 저가 저지른 잘못에 대한 책임을 질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형사공탁금이란?

'형사공탁'이란 형사재판을 받는 피고인이 합의금·손해배상·위로금 등의 명목으로 법원에 돈을 위탁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통상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용서를 받지 못했을 때 일단 공탁금을 맡겨둔 뒤 '깊이 반성하고 있고 금전적 보상 의지도 있다'며 피력하는 수단으로 쓰입니다.

 

 

 

피해자는 일상생활 전혀 못 해...

그러나, 피해자 측은 아직도 이 사건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피고인이 낸 공탁금을 수령할 의사가 없다고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자의 남편은 "아직도 제 아내는 고통 속에 시달리며 정신과 진료와 약물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피고인이 공탁했다는 소식을 접하자 트라우마로 더 힘들어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서 "피고인 일행과 같은 동네에서 자주 마주치는 상황이 발생하여, 현재 아내는 지방에 있는 처가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우리는 일상생활을 전혀 할 수 없고, 살고 있던 집도 다 팔고 이사를 갈 예정입니다." 라고 전했습니다.

 

 

보디빌더 폭행 사건 정리

이번 사건은 지난해 5월 20일 오전 11시쯤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단지 내 상가주차장에서 발생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작년 7월 JTBC 방송에서 설명해줘 영상도 함께 올려드립니다.

 

 

JTBC 사건 영상 바로 가기 👉

 

 

 

당시 피해자는 자신의 차량을 막고 있는 피고인의 차량을 빼기 위해 "차를 빼달라"고 전화한 후 현장으로 온 피고인과 말다툼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피고인 보디빌더는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아 땅에 쓰러뜨리고, 주먹 등으로 폭행하며 연속으로 욕설을 한 후에는 웃통을 벗고 침을 뱉기도 했습니다.

 

 

 

 

보디빌더 부부는 이후 출동한 경찰에 쌍방 폭행을 주장했으나, 온라인 커뮤니티와 방송에서 공개된 블랙박스 영상으로 크게 논란이 되었습니다. 당시 보디빌더의 아내는 피해자에게 발길질을 하며 "경찰을 불러, 나 임신했는데 맞았다고 하면 돼"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폭행 보디빌더 신상 빠르게 확산

주차 시비로 여성을 폭행한 보디빌더의 신상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졌습니다.

 

폭행 보디빌더는 보디빌딩, 피트니스 전문 디미어에서 인터뷰를 했던 사실이 드러났는데요, 인터뷰에 따르면 가해자 보디빌더는 "보디빌딩계에서 후배들의 길을 열어주고 싶다"라고 말한 것이 알려졌습니다.